특히 유로존 재정위기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2분기는 괜찮더라도 향후 실적 둔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롭 매클버 젠슨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시장에는 아직도 여전히 엄청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 회복세도 다소 둔화되고 있고 유로존 우려는 아주 높아져 있는데 문제는 이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기업들의 실적에도 이미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는 그는 실적 호조만으로 주식에 선뜻 투자하기에는 아주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로렌스 크리투라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는데, 이는 산업재 관련주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에 기술주와 소비재 관련주 약세를 어느정도 만회해준 덕이었다”며 “최근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을 보면 대체로 유로존 비중이 높은 기업들인데, 일반적으로 해외 비중이 높은 기업은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 들여졌지만 지금처럼 외풍이 강한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의 위기 해결 기대감이나 각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지만, 이 역시 당장 상황을 개선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폴 크리스토퍼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아직도 중앙은행들의 부양책 전망에 아주 민감한 편”이라며 “일부 중앙은행들이 공조 차원에서 함께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고, 실제 이럴 경우 글로벌 시장은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다고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애드라언 밀러 GMP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EU 당국자들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있지만 유럽에 대한 불안이나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안전자산 가격이 너무 높아졌고 위험자산 가격은 싸졌지만 투자를 바꾸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