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휴대폰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노키아의 주력 스마트폰인 ‘루미아’ 시리즈의 초기 판매속도가 애플과
삼성전자(005930)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노키아의 전략 스마트폰인 `루미아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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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는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노키아의 전략 스마트폰 ‘루미아’ 시리즈가 이후 3분기동안 총 690만대 판매돼 애플 ‘아이폰’ 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실제 상업 출시후 3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 2007년에 처음 등장한 애플 ‘아이폰’은 첫 3분기동안 370만대를 팔았고, 2009년 데뷔한 삼성의 ‘갤럭시’는 13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노키아 ‘루미아’에 못미쳤다.
닐 샤 SA사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작년말부터 지금까지의 시기를 지난 2007년, 2009년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그동안 스마트폰마다 실패를 거듭했던 노키아가 오랜만에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노키아는 물론이고 ‘루미아’의 운영체제(OS)인 모바일 윈도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도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키아로서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새로운 전략폰들과의 진정한 승부라는 또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닐 모스턴 SA사 이사는 “분명 ‘루미아’는 제품 포트폴리오상 지금까지와는 달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S3’와 곧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5’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며 “노키아는 이같은 판매 호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새 OS인 윈도8을 탑재한 새롭고 인상적인 스마트폰을 연말쯤 출시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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