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국가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개최된 G20 재무·개발장관회의에서 "전통적 개념의 ODA(공적개발원조)를 보완할 수 있는 예측가능하며 안정적인 성격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탄소세, 금융거래세, 항공세, 해운세 등 각종 세금을 도입하는 방안이 국제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공동선언문에선 언급되지 않았다.
개발재원의 조달방안은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회의에 빌 게이츠 재단이 참석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빌 게이츠 재단은 11월 칸 정상회의에 `개발재원조달방안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식량안보에 대해선 "농업연구 강화, 농업생산 관련 국제개발은행(MDB) 및 민간 투자확대 유도, 농산물 가격 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 제고, 긴급식량비축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 행동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무장관 채널에서 논의 중인 원자재 파생상품시장 규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의장국인 프랑스 제안으로 처음으로 개최된 개발 장관급 회의로 우리나라에선 박재완 재정부 장관,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IMF, WB 등 개발의제 이행을 담당하는 주요 국제기구 총재들과 칸 정상회의 초청국인 스페인, 에티오피아 등의 장관도 참석했다.
재정부는 "개발의제가 최근의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총수요 창출을 통해 글로벌 불균형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세계경제의 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개발의제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데 모든 회원국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