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에 대한 부담에 혼조… 다우 0.04%↓

S&P500지수, 1330선 돌파
유렵, 중국 수입증가에 상승
  • 등록 2011-02-15 오전 6:31:10

    수정 2011-02-15 오전 7:43:14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2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높아진 가운데 거래량이 줄면서 장 중 보합권 등락을 반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5.07포인트(0.04%) 하락한 1만2268.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4포인트(0.24%) 상승한 2817.1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7포인트(0.24%) 오른 1332.32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뉴욕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백악관이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은 호재로 받아들여졌지만, 이후 정권 이양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다만 중국의 1월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주요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마쳤지만, S&P500 지수는 1330선을 뚫고 올라섰다. 지난 2009년 3월6일 장 중 기록했던 666포인트에 비해 두 배 가량 오른 것이다.

◇ 에너지·원자재주 강세..월마트 급락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2개 종목이 상승했다. 알코아, 셰브론, 엑슨모빌 등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월마트와 버라이즌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 원자재, 헬스케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1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7%와 51% 증가한 1507억3400만달러, 1442억73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전월에 비해서는 수출이 2.2% 줄어든 반면 수입은 2.2%증가했다.

중국의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요 상품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알코아는 1.27%, 엑슨모빌은 2.52%, 셰브론은 1.27% 각각 뛰었다.

반면 월마트는 JP모간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 여파로 1.60% 빠졌다. JP모간은 월마트의 동일매장 매출이 수년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 백악관 예산안 제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 3조7000억달러 규모의 2012년 연방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내년 예산 지출을 인프라스트럭쳐, 교육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다른 프로그램의 지출은 축소하기로 했다.

이번 예산안은 연방 정부 적자규모가 2011년 회계연도말에는 1조6000억달러에 이르고 2012년에는 1조1000억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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