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5.67포인트(0.14%) 하락한 1만1569.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7포인트(0.14%) 내린 2663.2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0포인트(0.15%) 떨어진 1257.8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건을 하회하며 29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2개월 최고를 나타냈고, 11월 잠정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전일 2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차익실현 분위기로 인해 주요 지수는 장 중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연말을 맞아 올해의 수익률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아울러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5개월만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발표하는 중국의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를 기록, 5개월만에 처음으로 둔화됐다.
연말을 앞두고 휴가를 떠난 시장참가자들이 많아 거래량은 저조한 상태를 이어갔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3개가 하락한 반면 상승 종목은 7개에 그쳤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듀폰, 화이자의 낙폭이 컸고, 인텔과 알코아는 상승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금융, 헬스케어, 기술주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주요 에너지주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캐봇오일앤드가스, 할리버튼, 서노코 등이 1% 안팎 상승했다.
◇ 경제지표 일제히 호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며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감하며 2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3만4000건 감소한 38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12일 주간 이후 가장 적은 수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41만5000건을 예상했었다.
또 공급관리자협회(ISM) 시카고 지부가 발표한 12월 PMI는 68.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8년 7월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11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대비 3.5% 증가해 월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