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에 최소 2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면 이는 작은 투자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발머는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며 "이는 포커를 할 때 최소한의 판돈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는 것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큰 도박이고 위험성도 있지만, 인터넷 사업의 규모가 더 커질 때까지 투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 야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발머의 이날 발언은 야후 인수에 실패한만큼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독자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야후 인수전을 주도했던 존 케빈 온라인사업부 대표는 전일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