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죠? 선생님이 때렸어요" 대담한 요즘 학생들

학생들 잇단 신고… 교사들 입건·조사 받아
  • 등록 2008-04-26 오전 10:21:28

    수정 2008-04-26 오전 10:21:28

[조선일보 제공] 학생이 "선생님에게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교사들이 잇따라 불구속 입건되거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충북 충주시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7)양은 25일 오전 충주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수업시간에 나를 체벌한 교사를 처벌해 달라"며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와 체벌로 생긴 상처부위 사진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이모(53) 체육교사는 24일 오후 골프수업을 진행하던 중 김양이 친구와 언성을 높이며 싸우자,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이들의 엉덩이를 7~8대씩 때렸다.

김양은 집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이 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수원중부경찰서도 수업시간에 여학생을 때린 혐의로 모 여자고등학교 신모(44) 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 교사는 23일 오후 1학년의 한 반에서 수업을 진행하다가 교실 뒤편에 앉아 있던 한 학생(16)이 "개판이네"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불러내 귀를 잡아당기고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때렸다.

이 학생은 "책상 위가 더러워서 혼잣말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신 교사는 걸레자루로 손바닥과 엉덩이를 6대 가량 더 때렸다. 이 학생은 휴대전화 문자로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22일에는 충주시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선생님으로부터 뺨을 맞았다며 112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이 학교 권모(16)군이 학교 주차장에 있던 백모(여·48) 교사의 승용차에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을 뱉었다.

이를 목격한 백 교사는 권군이 침을 뱉은 것으로 알고, 교무실로 데려가 뺨을 수 차례 때렸다. 권군은 백 교사가 수업 때문에 자리를 뜬 직후 112로 "선생님이 뺨을 때렸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권군이 화가 나서 신고했으나, 처벌을 원하지 않아 백 교사를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