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7)양은 25일 오전 충주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수업시간에 나를 체벌한 교사를 처벌해 달라"며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와 체벌로 생긴 상처부위 사진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이모(53) 체육교사는 24일 오후 골프수업을 진행하던 중 김양이 친구와 언성을 높이며 싸우자,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이들의 엉덩이를 7~8대씩 때렸다.
김양은 집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이 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교사는 23일 오후 1학년의 한 반에서 수업을 진행하다가 교실 뒤편에 앉아 있던 한 학생(16)이 "개판이네"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불러내 귀를 잡아당기고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때렸다.
지난 22일에는 충주시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선생님으로부터 뺨을 맞았다며 112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이 학교 권모(16)군이 학교 주차장에 있던 백모(여·48) 교사의 승용차에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을 뱉었다.
이를 목격한 백 교사는 권군이 침을 뱉은 것으로 알고, 교무실로 데려가 뺨을 수 차례 때렸다. 권군은 백 교사가 수업 때문에 자리를 뜬 직후 112로 "선생님이 뺨을 때렸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권군이 화가 나서 신고했으나, 처벌을 원하지 않아 백 교사를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