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금융·기술주 주도`

투자의견 하향→금융주↓
MS-야후 빅딜 불구 기술주↓
美 1월 감원 `칼바람`-12월 공장주문 `예상 하회`
  • 등록 2008-02-05 오전 7:01:00

    수정 2008-02-05 오전 8:16:45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마쳤다.

여전한 경기후퇴(recession) 불안감 속에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에 대한 빅딜 제안과 모노라인(채권보험사) 구제책,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다.

금융주들이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하향 압력을 받았다. MS와 야후의 빅딜에 소식에 급등했던 기술주도 큰 폭으로 밀려 나스닥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기업들의 감원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월 공장 주문은 자본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증가했다. 그러나 월가 전망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635.16으로 전일대비 108.03포인트(0.8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51포인트(1.26%) 내린 2382.8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80.82로 14.60포인트(1.05%) 내렸다.

국제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로 사흘만에 반등, 90달러대로 올라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6달러(1.2%) 상승한 90.02달러에 마쳤다.

◇아멕스·웰스파고 등 금융주, MS·구글 등 기술주 `하락`-야후 `상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가 3.9% 하락했다.

이날 UBS증권은 경기후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인한 카드 사용액 감소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웰스파고(WFC)와 와코비아(WB)도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각각 6.7%, 8.3% 밀렸다.

리먼 브러더스(LEH)와 골드만삭스(GS), 베어스턴스(BSC), 메릴린치(MER)은 펑크 지겔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각각 3.3%, 3.4%, 2.0%, 1.1% 내렸다.

건강보험업체 휴마나(HUM)는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57% 급증,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3.5% 떨어졌다.

빅딜의 주인공인 MS(MSFT)는 0.8% 내린 반면 야후(YHOO)는 3.4% 상승했다. 구글(GOOG)은 4.0% 밀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MS가 야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창립 이래 최초로 대출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 리델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에게 "야후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주당 31달러(총 446억달러)를 맞추기 위해 가능한 현금과 주식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자본시장에서 조달하겠다고 덧붙였다.

MS의 이같은 결정은 야후가 구글 등과 손잡고 MS의 인수 시도에 대한 방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야후는 이날 MS의 인수 제안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전혀 없다"고 밝혔으나 앞서 로이터 통신은 야후가 MS의 인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구글과의 사업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12월 공장주문 2.3%↑..`기업 설비투자 증대`

미국 상무부는 12월 공장 주문이 전월대비 2.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5%는 하회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내구재 주문이 5% 증가해 지난 주 발표된 5.2%에서 소폭 하향 수정됐다. 비내구재 주문은 유가 하락 여파로 0.4% 감소했다.

기업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 4.5% 늘었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 주문은 급증했다. 민간항공기 주문은 11.7%, 군수항공기 주문은 140% 급증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공장 주문은 0.7%, 군수품을 제외한 공장 주문은 1.2% 증가했다.

기계류 주문은 7.3%, 전자제품 주문은 4.1% 증가했다.

11월 공장 주문은 1.7%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공장 주문 증가율은 전년의 5.1%에서 1.4%로 크게 낮아졌다.

◇美 감원 `칼바람`..1월 19% 증가

미국의 경기후퇴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감원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소재의 구인구직 업체인 챌린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수는 7만4986명으로 전년동월의 6만2975명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월의 4만4416명 보다는 69%나 급증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주말 충격을 던져준 1월 `고용 쇼크`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만7000명 감소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8월 이후 4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달 기업들의 감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금융권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감원수는 1만5789명으로 총 감원수의 20%를 넘어섰다. 자동차부문이 7142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건설부문은 124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국회 밝히는 '뉴진스 하니'
  • 고현정 뼈말라 몸매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