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테러 지원국'' 갈등 난항 예상

6자회담 사흘째…비핵화 2단계 로드맵 작성 위한 이견 조율
  • 등록 2007-09-29 오후 12:07:31

    수정 2007-09-29 오후 12:07:31

[노컷뉴스 제공] 6자회담 사흘째인 오늘(29일) 천영우 우리측 수석대표는 회담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제까지는 비핵화 2단계 조치에서 북한이 취해야 할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의 신고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핵 불능화와 관련해서는 핵심부품을 제거한 뒤 떼어낸 부품을 누가 감시하고 관리할 것인지가 쟁점이다.

북측은 자신이 관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다른 참가국들은 부품을 국외 반출하거나 제3자가 관리하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핵 프로그램의 신고에서는 투명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북한은 어제 회담에서 신고내용과 시기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제시했지만다른 참가국들은 신고 내용이 미흡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농축우라늄 의혹 해소를 포함해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신고가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당국자는 신고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북측이 얼마나 성실하고 진실하게 신고하느냐, 현단계에서 신고할 수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제 북측이 취할 2단계 비핵화 조치를 논의한 참가국들은오늘은 북측에 제공할 에너지 경제 지원등 상응조치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특히 상응조치에서는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합의문에 명시해확실히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미국은 양자간 합의사항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미간 제네바 협의에서 의견접근은 이뤄졌지만최근 북한 시리아 핵 협력 의혹이 제기되면서북측은 테러지원국 배제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는 반면미국은 핵 불능화와 신고에서 북측이 더욱 정확하고 투명하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의장국인 중국은 오늘 공동성명 초안을 작성해참가국에 회람을 시킬 것으로 알려졌지만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합의문이 작성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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