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10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해제가 북핵 문제의 영구적인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유엔 결의안 해제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왕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해제는 당시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주요 당사자들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양제쓰 중국 외교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뒤 나온 것이어서 북한측이 공식적으로 유엔 결의안의 해제를 중국측에 요구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초기조치도 이행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한미간에도 유엔 대북결의안의 해제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이 에티오피아에 구 소련제 T-55 탱크 부품 등을 수출했지만 이를 알고도 눈감아 줬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불능화 단계에서 적극성을 보일 경우 유엔 결의안 해제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대북결의안은 북한의 결의규정 준수에 비춰 필요할 경우, 강화,수정,중지 또는 조치의 해제 등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