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출석연기 요청..경찰 오후 4시까지 요구

  • 등록 2007-04-28 오전 11:20:20

    수정 2007-04-28 오전 11:24:00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28일 오전 11시까지 소환통보를 받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서울경찰청에 출석연기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출석해달라고 2차 통보했다.

경찰 및 한화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경찰의 소환통보에 대해 "지난달부터 한달여간 이뤄진 해외사업 점검 및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출장, 이번 폭행사건 등으로 심신이 크게 악화돼 있고, 아직 사건 관련 변호사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기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출석해줄 것을 재통보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 회장측에 오전 11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토록 통보했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1∼2차례 추가 소환을 통보한 후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보복 폭행 사건을 불러일으킨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은 이달 25일 중국 선양으로 출국해 일각에서는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학생 및 교수들과 함께 현지 답사를 간 것일 뿐 도피 의혹은 말이 안된다"며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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