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및 한화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경찰의 소환통보에 대해 "지난달부터 한달여간 이뤄진 해외사업 점검 및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출장, 이번 폭행사건 등으로 심신이 크게 악화돼 있고, 아직 사건 관련 변호사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기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출석해줄 것을 재통보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1∼2차례 추가 소환을 통보한 후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보복 폭행 사건을 불러일으킨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은 이달 25일 중국 선양으로 출국해 일각에서는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학생 및 교수들과 함께 현지 답사를 간 것일 뿐 도피 의혹은 말이 안된다"며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