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나선다`

각국 IOC 위원 접견 스포츠외교 펼칠 예정
  • 등록 2007-01-14 오전 11:00:00

    수정 2007-01-14 오전 9:01:52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국내에서 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지난 2003년초부터 직접 스키를 배우기도 했었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IOC위원 자격으로 청와대, 정부, 체육계, 유치단 등이 모여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평창 유치 지원 회합`에 참석, 향후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임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총력을 결집키로 하고, 이 회장에게 "해외에도 자주 나가고, 각국 IOC 위원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스포츠 외교활동을 펼쳐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1월12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각계 대표들이 `평창 유치지원 회합식`에 참석했다. (왼쪽으로부터)한승수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이건희 IOC 위원,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김진선 강원도 지사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국민적 역량이 하나로 결집돼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 유치는 국가적으로도 큰 일인 만큼 국민 전체의 단합된 힘이 성공의 열쇠"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96년 IOC 위원이 된 후 스포츠 마케팅과 스포츠 외교 활동에 관심을 보여왔다. 올림픽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삼성 브랜드를 일류화시키는데 집중했다. 특히 전자부문에 파나소닉이 이미 자리 잡고 있던 올림픽 스폰서에 무선통신부문을 새롭게 만들어 97년부터 삼성이 스폰서로 들어가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니콜을 필두로 삼성 제품이 세계 일류 이미지 대열에 속속 합류하면서 올림픽 마케팅은 삼성이 세계 20위, 162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오는 2월 평창 실사를 위해 내한하는 IOC 위원과 관계자를 접견할 예정이며, 3월 이후 해외에서 위원장 등 IOC 고위 인사와 함께 각국 IOC 위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특히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과테말라 IOC 총회(7월)를 전후해 각국 IOC 위원을 접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킨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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