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계 이슈메이커들이 모두 참석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가 19일부터 열리기 때문.
이 자리에서 중국 위안화의 절상에 대한 압력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강세를 보이는 위안화 움직임이 전세계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에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9월 경기선행지수 발표 등도 최근 큰 재료가 없는 우리 금융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IMF총회 개막…경제계 `시선 집중`
국내 경제계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물론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인데다 대북 금융제재, 위안화 절상, 한국 쿼터 증액 등 관심거리도 많다.
이번 총회에서는 IMF 개혁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과거 고정환율제 아래 국제수지 조정이라는 IMF의 역할 비중이 축소된데다 회원국들이 경제력에 맞도록 쿼터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중국, 멕시코, 터키 등 4개국에 대한 쿼터 증액이 관심거리다. 184개국 회원국들의 찬반투표가 우리나라의 오래 숙원을 풀 수 있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경상수지, 자본수지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방안도 모색될 전망이다. 특히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는 다시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 거세질듯
이번 IMF 연차총회를 맞아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 상원이 환율보복법 표결을 추진하는 등 대중 환율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IMF도 위안화 환율 개혁에 대한 압박공세를 높이고 있기 때문.
특히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최종 성명에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이머징마켓의 환율이 유연해야 하며 특히 위안화의 빠른 절상이 요구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IMF 총회에 참석한 저우 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위안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IMF 총회 이후 폴슨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위안화 강세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4일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수에 힘입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360선을 재차 회복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오랜만에 600선을 넘어서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수나 양 지수의 동반 강세 등은 향후 우리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번주 증시와 외국인 매매동향은 어느 때부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할 것은 최근 투자심리 개선과 미국 주식시장 호조를 야기한 국제유가 하락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하는 부분이다.
또 20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결정, 미국의 9월 경상수지, 전미주택관리자협회(NAHB) 주택지수, 9월 경기선행지수, 위안화 절상 압력 등도 살펴야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국민-외환은행 본계약도 `주목`
외환은행(004940) 재매각 본계약 마감 시한인 16일을 넘기고도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한 국민은행(060000)과 론스타간 협상이 어떤 식으로 결론내려질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본계약 시한을 연장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양측이 최소 3개월 이상 본계약을 연장한 후 계약조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일단 국민은행 의견대로 양측 협상이 마무리되고 인수 매각 가격이 조정된다 하더라도 지난 5월에 합의된 가격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IMF 총회에 참석하는 강정원 행장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을 전격적으로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단 양측이 본계약 시한을 연장하게 되면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