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일본 소니가 4개의 비핵심 사업을 분사(spin off)하기 위해 투자펀드 등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분리 대상 사업은 유통부문의 `소니 플라자`, 화장품 메이커 `B&C 래보러토리즈`, 프랑스 식당 체인 `맥심스 드 파리`, 통신 판매 부문의 `소니 패밀리 클럽`. 모두 소니의 공동 창업주 모리타 아키오가 설립하고 소니 그룹이 전액 출자한 회사들이다.
특히 전국 65개 매장에서 가정용품을 파는 소니 플라자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회계연도 매출은 380억엔으로 전년비 8% 증가했다.
신문은 소니가 투자펀드 등과 이달 안에 최종 계약을 맺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매각이 성사되는 대로 소니 그룹은 수백억엔을 벌어들이고, 각 회사는 경영자 인수(MBO) 방식으로 독자 노선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는 최근 전자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왔지만 지난해 6월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스트링거의 취임 이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