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200옵션시장은 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마감함에 따라 콜옵션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내재변동성이 33.8%, 풋옵션의 경우 32.4%로 콜옵션이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콜옵션을 1만4011계약 순매수, 금액상으로는 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풋옵션은 5만6048계약, 13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콜을 14만8186계약, 28억원 어치 순매수하면서 풋을 11만8301계약 순매수, 15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14일 KOSPI선물시장은 9월물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로 나타남에 따라 만기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후폭풍에 대한 우려는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시장이 하루만에 재차 급락했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경제의 근간인 가계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나스닥지수가 1500선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서 현물시장 거래량이 지난 주초의 6억주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지수의 상승을 제약할 요인이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중단기적으로는 지수의 박스권을 가정한 전략을 고려할 수 있겠고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방향성을 계산한 매매가 바람직하겠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이번 6월물 활성 기간 중 최대 1조3316억원을 기록했던 공식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대략 5235억원 정도로 감소되었다는 점은 매물 부담이 경감되었다는 것과 동시에 새로 유입될 수 있는 가용 자금이 최소 8116억원 이상 확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현물시장의 펀더멘털이나 단기 수급사정이 이전과 같다고 가정하고, 전일 매도 압력이 크지 않았으며 프로그램 순매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혼합하게 되면 향후 현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저점을 높여갈 것이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전일 매수 차익거래 청산에 따른 매도 압력을 상쇄시켰던 것은 대부분 비차익성 프로그램 매수였다. 그런데, 만기 당일 9월물 미결제약정의 증가분은 1만9731계약으로서 만일 당일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전체를 차익거래라고 가정하고, 롤오버 물량까지 포함한다면, 이 중 대략 1만5000계약이 선물과 연관된다. 그러나, 증권과 투신의 거래비중이 그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이 이러한 가정은 불합리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비차익거래에 차익거래 뿐만 아니라 실제 인덱스 펀드의 매수가 포함되었다는 결론이 성립된다. 즉, 이는 그만큼 기관들의 대기 매수 물량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물론, 이들이 선물옵션 만기시 출회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노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상승 견인 보다는 저가 매수의 성격이 짙어 보이지만, 이들의 트리거 레벨(방어선)이 101~102p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낸 것은 또 하나의 소득이었다.
당장 방심할 수 없는 것이 남은 매수 차익거래 잔고 5235억원이다. 여기에는 6월물에 대한 강제(?) 롤오버 물량 2894억원과 9월물에 걸려 있는 기존 매수 차익거래 931억원, 만기 당일 유입된 1410억원의 신규 매수 차익거래가 포함된 것이다.(추정치) 일단 규모 측면에서 1~2일 정도 지수에 하락압력을 미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일단, 9월물에 직접 걸려있는 차익거래도 괴리율이 저평가 상태였다는 점에서 실제 차익거래라기 보다는 현선물 베이시스에 가깝다. 당연히 9월물의 백워데이션이 커지면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다. 단, 강제 롤오버된 물량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만일 장기근로자주식저축에 의한 불가피한 롤오버 물량이라면 당분간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산된 차익거래 물량 3899억원은 외국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량인 4900억원을 하회하기 때문에 롤오버된 물량에는 외국인의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장근저와는 달리 기회가 있으면 얼마든지 청산에 나설 것이므로 여전히 주의를 요한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예상치를 넘어선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과 미국시장의 저점 갱신이라는 악재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의 박스권 패턴(KOSPI200 기준 100~105P)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물 9월물의 초기 전략 역시 최근과 같은 박스권의 상단과 하단을 이용한 단기 전략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옵션시장에서는 지난 6월물의 중기 전략과 유사한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콜옵션과 풋옵션의 비율 스프레드를 혼합한 Wrangle 전략으로 초기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방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매수 포지션의 경우 콜옵션과 풋옵션 공히 등가격 옵션을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매도 포지션의 경우 콜옵션은 KOSPI200의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때 2차 저항선(20일 이동평균선 108P)을 넘어서는 행사가격 종목을 매도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편 풋옵션의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시장의 동향을 감안하여 행사가격 95P 옵션을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최근 KOSPI200의 역사적 변동성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KOSPI200의 역사적 변동성 추이를 보면,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물론 지난 4월물 KOSPI200의 역사적 변동성(20일 및 30일 역사적 변동성)이 20% 수준까지 하락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추가 하락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시장의 영향력이 반영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해외시장의 영향으로 인해 KOSPI200의 변동성 변화가 나타날 경우 중기적인 전략의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최근 9월물은 상단 104포인트와 하단 99포인트의 박스권을 형성하였다. 특히 시장베이시스의 (+)권 유지로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유발될 수 있는 조건까지 형성됨에 따라 추가적인 반등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경우 당분간 박스권 상단인 104포인트가 중요한 지지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월물 옵션시장에서 극내가격 종목인 풋 127.5종목과 콜 90.0종목이 2000계약 이상 대량 거래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들 거래 종목을 매매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들 물량을 제외할 경우 외국인의 6월물 매매는 극히 외가격 종목에 한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7월물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직전일에 비해 추가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만기일 지수변동에 대한 투기적인 기대감이 높았음에도 거래 초기에 따른 종목별 시간가치 부담 때문에 매수세 유입이 용이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 시장이 기술적 반등선상에 놓여있지만, 반등탄력이 매우 미약하며 거래량 역시 수반되지 않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금일 또는 내주 초에는 일정한 방향성을 확보하는 가격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낮은 변동성을 이용하여 7월물에 대한 변동성 매수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전일 출회되지 못한 매물의 잔존가능성과 4일 연속 상승하였다는 점에서 소폭의 되돌림이 예상되지만 5MA에서 강한 지지가 이루어지면서 기존의 하락추세선을 돌파할 경우 시장은 상승반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작년 연말과 마찬가지로 다시 증시 주변에 악재들이 산적한 상황이지만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오르는 주식시장"이라는 격언을 생각하며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KOSPI200선물시장에서는 5MA가 위치한 102p를 지지선으로 하락 추세선과 만나는 103.5p를 저항선으로 Index Option시장에서는 기존의 Put Bull Spread전략은 지속하는 가운데 I.V가 크지않은 7월물은 매도보다는 방향성 매매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