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K 회복, 다우 10K 목전

  • 등록 2001-12-19 오전 6:28:33

    수정 2001-12-19 오전 6:28:33

[edaily=뉴욕] 개장초의 상승모멘텀을 다소 잃어가던 뉴욕증시가 장막판 급반등하면서 산타랠리를 이어갔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관련 호재들이 심리적 저항선에 부딪혀 주춤하던 지수들을 힘차게 밀어올렸다. 이번주 금요일이 트리플위칭데이인 관계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지만 금주들어 이틀째 지수들이 오름세를 유지함으로써 분위기는 상당히 낙관적이다. 1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2000선을 가볍게 회복했지만 장중반부터는 밀려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장후반 들어 재차 돌파를 시도, 결국 장막판에 20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87%, 17.31포인트 상승한 2004.76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 한 때 지수 10000선에 바짝 근접했지만 다소 되밀린 후 20포인트 내외의 좁은 박스권에서 맴도는 상황이 이어졌다. 장막판 지수가 한 때 10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소폭 되밀려 심리적 저항선인 10000선 탈환에는 아쉽게도 실패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1.08%, 106.42포인트 상승한 9998.3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75%, 8.56포인트 상승한 1142.92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15%, 5.52포인트 상승한 485.4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1천6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1천6백만주로 거래소시장의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대11, 나스닥시장이 20대15으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증시는 이미 산타랠리를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오늘 쏟아진 호재를 지수들이 적절히 활용하면서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이 돼 버린 나스닥 2K선을 회복했고 다우 10K선 탈환은 아깝게 놓쳤다. GE 임멜트 회장의 낙관적인 전망과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인 11월중 주택착공, 그리고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발표로 힘이 돼 주었다. 도이체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낙관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들은 그럭저럭 오름세를 지켜냈다. 오늘 강세장에 처음으로 불을 지핀 것은 GE의 임멜트 회장이었다. 임멜트 회장은 어제 장 마감후 애널리트들과의 만찬에서 올해 GE의 순익이 11% 증가하고 내년에도 17% 이상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여기다 오늘 아침 발표된 주택착공 소식도 대단히 고무적이었다. 11월중 주택착공은 전월에 비해 8.2%나 증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한 때 우려되던 건설경기의 부진이 말끔히 불식되는 순간이었다. 기업 실적과 관련해서도 반가운 내용들이 이어졌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는 각각 3/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했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가정용품 유통업체인 피어원 역시 소비자들의 수요호조로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제약 자이언트인 화이저도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내년과 그 이후 실적달성을 낙관한다고 밝혔고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듀퐁에 대해서는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반도체주들도 엊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지켰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도시바 미국 현지공장 인수소식과 더불어 장마감후 1/4회계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3.62% 상승했고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샤는 D램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으며 현재 출하량이 생산량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샤는 또 내년 반도체 공급능력이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며 반도체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렇지만 로벗슨 스티븐스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고 도이체 방크 알렉스 브라운은 반도체장비업체들에 대해 역시 부정적인 언급을 해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평가가 엊갈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중에서 스토리지주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시벨시스템의 약진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주들의 상승폭이 컸고 네트워킹, 컴퓨터주들도 선전했다. 기술주 외에도 하락 업종없이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시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57%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41%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87%, 2.75%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23%, 텔레콤지수도 0.62%,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어제보다 0.26%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어제보다 1.20%, 아멕스 증권지수도 1.56%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BOA증권이 실적추정치를 상향조정한 시벨시스템이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주가가 13.75% 랠리를 보였고 시스코 1.87%, 오러클 1.76%, JDS 유니페이스 1.37%, 주니퍼 10.29%, 마이크로소프트 0.41%, 데럼퓨터 1.12%, 시에나도 3.76% 올랐지만 선마이크로시스템이 0.32% 하락한 것을 비롯해 브로케이드 3.57%, 인텔 0.47%, 암젠 1.87%, 월드컴 2.15%, 이뮤넥스 1.34%,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1.04%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이뮤넥스를 인수키로 한 암젠은 도이체방크 알렉스 브라운과 JP모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해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AOL과의 제휴소식으로 주가가 12.57% 급등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실적호조 전망에 힘입어 GE가 3.99% 올랐고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듀퐁도 2.68% 상승했다. 또 알코아, 캐터필러, 하니웰, 머크, 3M 등도 주가 상승폭이 2%를 넘었다. 반면, 하락종목은 AT&T, 휴렛패커드, 인텔, 필립모리스, SBC커뮤니케이션, 월마트 등 30개 다우종목중에서 6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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