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화학 시장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2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 995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분기 호실적은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산업자재 부문이 견인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6억원을 나타냈다. 아라미드 정기보수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타이어코드의 견조한 성장세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2위 기업으로 중국 및 인도 시장 성장과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대 가동률로 생산중이다.
석유수지, 페놀수지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시장을 이끄는 화학사업부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화학부문은 3분기 2697억원의 매출와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수지는 고분자 탄화수소 수지로서 주로 접착제, 잉크 등 원료에 섞여 점·접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석유수지 시장 2위 기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동차 부품의 보강재로 사용되는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며 친환경, 복합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는 글로벌 완성차에 이미 공급 중이며, 2020년부터는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고분자 전해질막(PEM)도 양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막전극접합체(MEA) 양산을 준비 중이며, 향후 수소 생산 핵심 소재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PFAS 규제에 대응해 탄화수소계 PEM 개발에도 착수해 수전해 분야에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차세대 이차전지 관련 사업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2년에는 리튬메탈 제조 기술을 보유한 니바코퍼레이션에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기업인 알디솔루션에 투자하며 2차전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각화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화학 시장 불황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래 신사업이 본격화되면 수익성이 더욱 개선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