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최강 방호력' 차륜형장갑차·미래형 전차 첫 공개[ADEX2023]

'평화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 테마
신기술 공개, 지상무기 포트폴리오 확대
K2 전차 진화, 최신 트렌드 및 수출형 전시
  • 등록 2023-10-17 오전 4:00:00

    수정 2023-10-17 오전 4:0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테마로 부스를 꾸린다. 우선 이번 전시회에 신규 30톤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모델이다. 이번에 실물로 선보인 차량에 적용된 중구경 포탑뿐만 아니라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물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총탄은 물론 대전차 지뢰 등에 피탄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방호력 증강과 함께 화생방 양압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장치 등 생존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게다가 최신 승용차에서 볼 법한 전측후면 관측카메라와 어라운드뷰 기능을 탑재했다. 원격 시동, 원격 후방 출입문 개폐 기능 등 각종 원격 운용 기능도 갖췄다.

미래에 등장할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해 디자인한 것으로 미래 전장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과 무인화, 자동화가 핵심이다. 차체와 포탑 곳곳에 벌집의 육각형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벌집(Honeycomb) 형상의 장갑을 적용해 튼튼하고 가벼우면서도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차세대 전차 최신 콘셉트 모델 (사진=현대로템)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은 130㎜ 대구경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포탑을 적용하고 드론 탑재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을 실현했다는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신소재와 첨단 기술 기반의 경량 장갑과 능동방호장치를 통해 생존성을 높이고 전동화 기술로 정숙성과 에너지 효율성도 확보했다.

현대로템의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수출형 모델도 전시된다. 우선 해외 수출을 가정한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인 ‘K2EX(K2 EXport)’가 최초로 공개된다. 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오는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됐다. 원격무장장치(RCWS)를 비롯해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전장상황인식장치도 탑재한다. 또 정보주입식탄약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조해 발사된 탄약이 폭발하는 시점과 방식을 승무원이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다. 유팟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무인 전동 차량으로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디지털 기반의 첨단 유통물류체계에 최적화 돼 있지만, 목적에 따라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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