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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5215.8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6% 내린 4501.89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10% 떨어진 1만3959.7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기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미래 수익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만큼 기술주에는 부정적인 이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4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5bp(1bp=0.01%포인트) 오른 4.183%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198%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네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가 4.117%까지 치솟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301%로 전장대비 13.6bp가 올랐다. 다만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내린 4.887%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데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뜨거운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스탠포드 디지털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대비 32만4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6월(45만5000명)대비 감소했지만, 다우존스 예상치(17만5000명)에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뜨거운 노동시장으로 연준이 긴축의 시간을 오래 끌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는 셈이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지난주(7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6000건 늘었다. 지난 주말 영업을 중단한 대형 운송업체 옐로의 해고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과거 추세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은 4일에 발표될 고용보고서 데이터를 보고 향후 투자방향을 확고히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재무부가 3분기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추후 미국 부채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장기채에 대한 매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망 부진 퀄컴 주가 8%↓…아마존은 7%↑
아마존은 2분기 월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하고,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나갔다. 오후 4시 기준 뉴욕 달러화 가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9% 내린 102.5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0949달러에 움직여 전장보다 0.1% 올랐고, 달러·파운드는 변동없이 1.2711파운드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79% 내린 142.54엔에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 감산 연장 소식에 유가는 3일만에 반등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사우디 국영 언론인 SPA 통신은 사우디 에너지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의 9월 생산량이 대략 하루 9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9% 오른 8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