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A씨는 일행이 호텔 체크인을 하는 동안 빵집에서 다른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급성 심정지였다.
호텔 베이커리 주방에서 일하던 제과·제빵장 B씨는 A씨 가족들의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듣고 즉시 달려나갔다. B씨는 A씨의 상태를 살핀 뒤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 등을 하며 A씨의 정신이 들기만 바랬다.
몇 분 후 A씨의 정신이 서서히 돌아와 눈을 떴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여명이 밝아오면 살아 숨 쉼에 감사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새로운 소중한 생명을 얻게 해 주심에 감사한 마음 담아 펜을 들었다”며 “제게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나 이승인지 저승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 평온함과 따뜻함을 느끼며 눈을 뜨니 ‘살았어’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황이 없어 진작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며 B씨와 호텔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B씨는 이후 뉴시스에 “주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손님들이 보이는데 고함 소리가 들려 자세히 봤더니 누가 쓰러져 있었다”며 “A씨가 얼굴도 파랗게 질리고 숨을 안 쉬셔서 심각한 상황인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폐소생술은 29년 전 군 시절 조교로 복무하면서 배웠다”며 “너무 긴박해서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몸이 저절로 움직인 것 같다”고 긴박했던 상황에 망설임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