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병원에서 권하는 주사 치료는 그 이름이 생소한 반면 설명은 제대로 동반되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주사가 환부에 정확히 작용하는 주사인지, 과잉진료는 아닌지, 부작용은 없는지 여부까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주사 치료는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이나 부분 파열로 인한 통증, 관절염, 근육통 완화에 쓰인다. 대표적으로는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 주사, PRP 주사, 콜라겐 주사, PDRN 주사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주사다. 일단 맞게 되면 단기간에 통증이 줄어들게 되고 염증 또한 크게 완화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항상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프롤로 주사는 피부과를 자주 찾는 이들에겐 익숙한 이름이다. 일종의 ‘예방 주사’ 같은 개념인데 인대, 힘줄 등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도해 인체의 자가 치유 원리를 활성화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결국 통증을 완화하고 손상 부위의 재생과 강화를 돕는다. 부작용은 별로 없지만 골절에는 효과가 적으며 감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유 박사는 “주사시 손상부에 정확하게 주입되기 위해서는 초음파를 통해 환부와 힘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RP 주사는 프롤로 주사의 개념에서 더 발전되어서 본인의 몸에서 피를 뽑아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을 추출, 성장 인자를 직접 재주입하는 주사법이다. 유 박사에 따르면 “외국에서는 여러 논문과 효과가 입증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피부 미용 시술이나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테니스엘보만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되고 사용되고 있어서 좀 더 영역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한다.
PDRN 주사는 ‘DNA 주사’라고도 불린다. 송어나 연어에서 추출된 DNA가 주사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PDRN 주사에 포함된 작은 DNA 조각은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여 염증 작용을 줄이고 성장인자를 분비하면서 혈관 및 세포 재생을 돕는다. 만성적인 통증이나 상처 회복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민 박사는 “적절한 주사 치료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주사 치료를 임의로 결정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법을 안내 받아 진행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