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는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복합 주거단지를 분양해서 입주시점인 내년 7월경까지 잔금이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페이퍼코리아가 부채비중이 높아서 분양으로 번 돈을 부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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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 최대주주인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칠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유암코)는 신영그룹 계열사 대농 컨소시엄을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암코는 지난 6월 말 기준 페이퍼코리아 지분 61.98%를 보유하고 있다.
신영이 이번 인수 거래에 나선 것은 페이퍼코리아 부동산 개발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신사업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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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블럭과 A5블럭을 합친 누적분양수익은 지난 6월 말 기준 3806억원에 이른다. A5블럭의 중도금, 잔금이 다 치러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
‘더샵 디오션시티 2차’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보면 분양대금이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구성돼 있다. 중도금 납부일정은 오는 11월 21일(5회차 10%), 내년 2월 20일(6회차 10%)이며 잔금(30%)은 입주 지정기간에 내면 된다.
이밖에 A6블럭도 있다. A6블럭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퍼코리아 홈페이지를 보면 계획세대수가 1617가구 규모로 A4블럭, A5블럭보다 크다. 다만 아직 분양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페이퍼코리아, 번 돈 이자 갚아야 할 듯…“금리 부담”
다만 페이퍼코리아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점은 신영으로서도 부담이다. 페이퍼코리아가 분양수익으로 벌어들인 돈은 사실상 부채를 갚는 데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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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주석을 보면 만기가 6개월 이내 돌아오는 금융부채는 1806억521만원, 6개월 초과~12개월 이하 만기인 금융부채는 408억2604만원이다. 이밖에 만기가 1년 초과~5년 이하인 금융부채는 1984억9141만원, 5년 초과인 경우는 2억2279만원이다.
만기가 12개월 이하인 금융부채는 2214억3125만원으로, 1년 초과인 경우(1987억1420만원)보다 더 많다. 부채 만기가 다가와서 높아진 금리에 대출을 재융자(리파이낸싱)할 경우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이전에 2%에 자금을 조달했던 업체들이 내년부터 4%대 이상에 돈을 빌릴 경우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