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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고민 오너·예비유니콘, 매각 의지 多
정경수 파트너는 삼일PwC 주요 조직 중 프라이빗 딜을 담당하는 미들마켓 리더다. 주요 타깃은 중소중견 기업 딜로, 법정관리 기업처럼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입찰을 하는 퍼블릭 딜과 달리 PE 등 소수의 투자자와 비공개 매칭으로 진행하기에 ‘프라이빗’ 단어가 붙는다. 중소중견 창업자들은 자수성가로 지금의 기업을 일궜지만, 자녀들은 유학 등으로 자기 전공과 비즈니스를 찾으면서 승계를 원치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회사를 더 키울 수 있는 대기업이나 PE를 매칭해 창업가의 고민을 덜어주는 게 그의 역할이다.
퍼블릭 딜 경험도 풍부하다. 2000년대와 2010년대 한보철강, 팬오션, 동부건설, 대한시멘트, 대우증권 등 주요 퍼블릭 딜에서 굵직한 자문 성과를 쌓다가 5~6년 전부터 한솔오크밸리, GS ITM, 신우, 무림오피스웨이 등 프라이빗 매각 딜에서도 성과를 냈다. 최근 마무리한 딜로는 크린토피아, 연우, 쿠캣, 마이셰프 등이 꼽힌다.
프라이빗 M&A에는 가업승계 딜이 전형적이지만 요즘은 대규모 자금 수혈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야 하는 예비유니콘 일부가 PE나 대기업에 매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는 “시리즈 단계 투자를 계속 받다 보면 지분이 희석돼 더 이상 투자받기 힘들어진다. 이때 IPO를 하기도 하지만, 단박에 자본력으로 승부수를 던지려 대규모 투자를 조건으로 경영권을 매각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철저한 보안 위해서는 정보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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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크린토피아는 PE들이 타겟팅한 업체로 삼일PwC가 자체적으로 딜을 오리지네이션(개발)한 사례”라며 “매각에 조심스러운 오너를 대상으로 가업승계 고민에 대해 이해하고 신뢰를 쌓으면서 1년여 만에 매각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PE 투자 대상은 부실기업이 아닌 강소 중견중소 기업으로, 대부분 오너들이 산업분야별 정상의 위치에서 사업하고 있다. 직원과 협력사 등에 매각 소식이 알려지는 것에 예민하기에 딜 진행 초기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면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삼일PwC은 딜 조직에 있어 고객 기준 대기업(GSP), PE, 금융·구조조정(BRS), 미들 등 4개 마켓에 더해 FDD(실사), 밸류에이션, 크로스보더, 상장사, NPL(부실채권), VCID(밸류 크리에이션 인 딜), AI(대체투자), 디지털 등 서비스 제도를 운영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전사적으로 회계 투명성, 오너십 관리와 사업 컨설팅을 해주는 EPB 플랫폼, 유니콘 성장 플랫폼 등도 운영한다.
두터운 신뢰와 보안,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력은 삼일PwC가 M&A 리그테이블에서 매년 자문 거래 건수 기준 1등 하는 비결이다. 정 파트너는 “국내에서 자문을 맡아 M&A를 성사시키는 케이스가 독보적으로 많다는 뜻”이라며 “글로벌 IB는 소수 인력으로 국내 대기업과 대형 PE 위주 자문하지만, 삼일PwC는 딜 분야에만 600명 넘게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최대 회계법인으로 중견·대기업부터 PE, VC까지 촘촘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딜 근무 인력의 절반가량이 10년 이상 근속자들로 마켓별 정보력이 남다르고, 최적의 바이어와 셀러를 연결해주는 인사이트를 보유해 보안 이슈를 잘 해결해낸다”고 자신했다. 이어 “독보적인 인력풀과 시장 참여자들과의 접점으로 딜 성사를 이끌어 미들마켓 오너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