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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지수 사흘만에 반등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3만4583.5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오른 4500.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오른 1만3897.30에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49% 하락한 21.55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오전장만 해도 전날 연준 의사록의 여파를 받았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당시 참석자들은 추후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를 월 950억달러로 하는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미주리대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은 예외적으로 높다”며 “이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초 고인플레이션 당시 봤던 것과 견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오늘날 실제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해석하는데 관대하더라도 기준금리는 많이 올려야 할 것”이라고 “약 3.5%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장 전 나온 고용지표는 공격 긴축을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한 16만6000건으로 나타났다. 1968년 11월 이후 최저다. 미국 노동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하는 유럽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7% 하락한 7551.81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52%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9% 떨어진 3802.01를 나타냈다.
“당분간 변동성 커질듯”
다만 시장은 이날 오후장 들어 반등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뒤이어 나온 연준 고위인사들의 발언은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국제유가는 재차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2% 내린 배럴당 96.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6일 이후 최저다. 브렌트유 가격는 장중 배럴당 98.45달러까지 떨어졌다. 두 벤치마크 모두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이 공급 측면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역시 원유 수요 감소를 부를 수 있다.
다만 이날 주가 반등이 추세적이라고 보는 인사는 많지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 연준 긴축 등 굵직한 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는 곧 변동성 확대와 일맥상통하는 해석이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담당 대표는 “(연준은 이번 의사록을 통해) 다음 FOMC에서 50bp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사전에 잘 전달하도록 한 것으로 본다”며 “현재 (각종 재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투자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분을 사들인 휴렛팩커드(HP) 주가는 이날 14.77% 폭등한 40.06달러에 마감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HP 주식 1억2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