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 잡으려면 '자기만족형' 성향 공략해야"

무역협회 '중국 Z세대 소비 성향 분석'
  • 등록 2022-02-16 오전 6:00:12

    수정 2022-02-16 오전 6:00:1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Z세대(1995~2009년 출생자)를 공략하려면 이들의 ‘자기만족형’ 소비 성향에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16일 발간한 ‘중국 Z세대의 소비로 본 성향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Z세대 소비가 가계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전 세계 Z세대의 가계 지출액 비중 평균치 5%보다 두 배 높았다. Z세대 저축률을 비교해봐도 중국 76%, 세계 평균 85%로 중국 Z세대가 저축보다 소비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Mob연구원·한국무역협회
이들은 키덜트(Kid+Adult) 소비에 열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Z세대는 피규어를 비롯한 아트토이 소비자의 39%를 차지했다.

중국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연 평균 피규어 소비액이 1000위안(19만원가량)을 넘는다는 응답이 41%를 차지했다. 특히 5000위안(95만원 정도) 이상이라는 응답률도 1.9%에 달했다. 피규어 구매 동기로는 △‘캐릭터 애호’ 76% △‘감상용’ 67.9% △‘수집 성취감’ 66.6% 등이 꼽혔다.

이들은 구매할 때 어떤 상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랜덤박스 구매 횟수가 ‘연 7회 이상’인 경우는 55.7%였고 ‘연 20회 이상’도 6%나 됐다. 랜덤박스 구매 동기 로 ‘언박싱의 기쁨 추구’(74.3%), ‘수집’(59.5%), ‘해당 캐릭터가 좋아서’(41.9%) 등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Z세대에선 건강에 관심을 두고 불규칙하게 생활하면서도 건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펑커양셩’이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피부 트러블과 시력 저하, 탈모 등을 걱정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식이요법, 자율생활, 저지방·저가당·저기름 등 3저 식품 구매 등을 실시한다고 답했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 Z세대는 높은 구매력을 지닌 데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질 전망”이라면서 “중국 Z세대를 사로잡으려면 이들의 소비 특징과 선호가 충분히 반영된 제품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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