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1년차 정치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안풍`(安風)을 타고 3월 9일 대선에 승리해 정치적 부활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
안 대표는 지난달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은 `부민강국`(富民强國), 즉 풍요로운 국민이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며 “국가를 비롯해 누구도 국민의 행복보다 우선할 수 없다. 나라가 강해서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야 나라가 강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안철수는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 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 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새정치’를 기치로 내세우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안 대표의 정치인생은 실로 파란만장했다. 이번만 세 번째 대선 도전인 그는, ‘여의도 정치’를 시작한 이래 탈당과 창당을 반복하며 연이은 낙선으로 정치적 입지가 점점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2017년 19대 대선에 나와서는 3위를 기록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직에 도전했으나 패배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도 졌다.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도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그의 정치적 부활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지적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사이 거대 양당 후보들간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면서 안 후보가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했고, 지지율도 두 자릿수로 수직 상승했다. 대선 캠프 `원톱`으로 철학가인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도 영입했다. 다만, 최근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안 후보는 “지금 현재 상승세인지 주춤한지, 이런 것들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고, 아마도 한 일이 주 정도 더 지켜보면, 설 이후 정도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서 아마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분석이 가능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열심히 설명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자신이 차기 대통령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저는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