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간자`는 1997년 3월 대우자동차에서 독자 개발한 중형 승용차로, 마케팅의 귀재 고 김우중 회장에게도 저 문구의 인상은 강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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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조용한 광폭` 행보는 지금까지도 성공한 마케팅 사례로 회자되는 이 캐치프레이즈를 연상케 한다. 전국 곳곳의 현장을 다니며 이재명 후보 못지않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지만, 사전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아 비교적 언론 노출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동안, 노인·아동·장애인·워킹맘 등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소통하며 이 후보가 미처 챙기지 못한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논란으로 등판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과는 사뭇 대비된다.
김씨가 전한 목소리 가운데 일부는 후보 `공약`으로 발전했다. 지난 25일 농업 공약으로 발표한 `농업인을 위한 특수건강검진사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김씨가 지난 5일 충남 부여군에서 여성 농업인과 얘기를 나누다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당시 여성 농업인은 “우리가 골병을 많이 앓는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토로했고, 김 씨는 이를 놓치지 않고 기록했다.
`군인 상해보험 제도` 역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김 씨의 조언을 받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전국 최초로 군인 상해보험 제도를 도입한 뒤 경기지사 시절 3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대선 공약으로까지 발전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엄마의 마음`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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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중에는 체험 활동이 유독 많은 편이다. 119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심폐 소생술을 직접 해 본다거나, 농악전수관을 방문해 전수생들과 함께 고소춤을 추는 식이다. “실제 그 분들이 하는 일을 체험해보면 뭐가 개선돼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게 선대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씨는 이 후보 사이에서 ‘비둘기’ 역할도 자처했다. 지난 2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생일 때는 인편으로 꽃바구니를 보내고 축화 전화를 했다. 지난달 23일에도 이낙연 전 대표 부인 김숙희 씨 생일에 맞춰 꽃바구니를 보내는 등 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