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재차 3000선을 돌파했다. 비록 올 연말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지만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만큼은 유효하다는 증권가 전망도 나와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특히 내년도 코스피 영업이익 기여도가 올해 대비 상승한 경기민감주 업종인 조선과 자동차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하며 3010선을 회복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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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17%(5.3포인트) 하락한 3012.43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주 첫날(20일) 낙폭 수준 만큼은 회복하지는 못한 셈이다. 코스닥 지수는 0.61%(6.16포인트) 상승한 1007.42에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주(28~30일)에도 국내 증시는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보통 12월 마지막 주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 및 배당락일을 앞두고 월중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하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차주 코스피 밴드로 2950~3100, 하나금융투자는 2950~3050선을 제시했다. 마이크론사의 컨퍼런스콜 이후 외국인의 반도체 중심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방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오는 28일은 12월 결산법인 주주명부 폐쇄일로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발 IT 업황 회복 사이클 기대감은 외국인이 내년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면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반도체의 내년 영업이익은 3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연말 한산한 장세를 내년도 유망 종목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 “1월 CES와 관련해 자율주행, XR, 로봇 등 게이밍 주식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공급 병목현상이 서서히 해소된다면 금년도 부진했던 경기민감주들의 반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내년도 영업이익 기여도가 올해 대비 상승하는 경기 민감주 업종은 조선과 자동차”라고 짚었다.
또한 오는 29일은 배당락일로 이와 관련해 배당락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5%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코스피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