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국내 수출 기업 103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2021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를 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6.0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EBSI 113.5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100을 웃돌며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점쳐졌다.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비해 △석유제품 76.3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79.6 △화학공업 76.3 등에선 3분기보다 수출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고 봤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원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성수기로 꼽히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도 끝나 석유제품 관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계약 △수출 상담 △수출국 경기 등 환경이 더 좋아지겠지만 △수출상품 제조원가 △수출 채산성 △수출 단가 등의 측면에선 수출 환경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4분기 EBSI도 100을 상회하면서 수출 회복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상운임의 지속적인 상승과 선복 확보의 어려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은 우리 수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