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에게 듣는다]"수십년 염원 기찻길·도로 확정했으니 이젠 하늘길 열어야"

교통혁신 결실 이룬 박윤국 포천시장 인터뷰
7호선포천연장선·수원산터널 2028년 개통
임기 3년만에 '포천교통혁신' 결과물 만들어
김포공항 보조할 민간공항 건립도 본격화
박 시장 "60년 희생한 포천 위해 정부 나서야"
  • 등록 2021-08-26 오전 5:40:00

    수정 2021-08-27 오전 8:09:03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10년이 넘도록 해결 못했던 기찻길과 도로는 힘겹게 개통을 확정했습니다. 이제 하늘길 하나 남았습니다.”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이 2019년 1월, 약 10년이 넘도록 추진했던 서울지하철 7호선의 포천 연장을 확정 지었다. 7호선의 포천연장사업은 거의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제 착공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주민들과 이야기하는 박윤국 시장.(사진=포천시 제공)
이어 최근에는 경기북부지역의 동-서를 연결하는 국지도 56호선을 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을 확정지었다. 가평군과 포천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사고 위험이 상존한 수원산을 넘어야 해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는 운전자들은 수십㎞를 돌아 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시민을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10년이 넘도록 간절하게 요구했던 7호선 연장과 수원산터널 개설 사업을 임기 중에 확정지은 것은 15만 포천시민들의 열망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시민들에게 공(功)을 돌렸다.

이 두개 사업을 확정 지은것만 해도 박윤국 시장의 재임 시절은 시민들에게 포천의 ‘교통혁명’을 결정지은 시기로 기억되는 것은 물론 두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은 포천시민의 숙원이 해결되는 뜻깊은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박윤국 시장에게는 아직 한가지 숙원이 더 남았다. 바로 민간공항을 건립하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역공항 유치를 통해 포천이 서울과 경기도를 아우르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항공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경기북부에 균형발전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며 “수천억원을 투입하는 타 지역의 공항건립사업과 달리 500억 원도 들지 않는 저비용으로 지역 내 소재한 군(軍) 공항을 활용, 민간공항을 건립하면 수도권 북부지역 주민들의 항공교통 이용편의는 물론 포천의 지역경제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오는 2030년께 김포공항의 포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포공항의 수송량을 분담할 수 있는 보조공항으로의 역할도 포천 민간공항이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물류 이동의 첨단 기지로 포천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교통이 원활한 적합한 위치에 있는 만큼 김포공항의 여객수요 보조는 물론 항공물류 측면에서도 포천은 우리 기업들의 유라시아대륙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항 입지 예정지와 5분 거리에 구리-포천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어 공항 이용 또한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열린 포천시 공항개발 사전타당성조사용역 최종보고회.(사진=포천시 제공)
실제 포천시가 민간공항 건립을 추진하는 자작동의 육군 항공대 부지는 구리-포천고속도로 선단IC와 직선거리로 약 1㎞에 불과하다.

박윤국 시장은 “7호선 포천연장선과 경기북부의 동-서를 잇는 국지도 56호선 수원산터널이 2028년 개통하는 것에 더해 제주도 등 국내 곳곳의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민간공항이 개설되면 교통을 통한 지역 부가가치 창출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군(軍) 사격장을 비롯한 수많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국가안보를 위해 60년이 훌쩍 넘도록 피해를 감수한 대한민국의 국민인 포천의 주민들을 위해 이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1956년 포천시 영북면 △명지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대진대학교 법학 석사 △포천군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31대 포천군수, 1~2대 포천시장 △경기도태권도협회장 △7대 포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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