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두고 '19년 연속' 최악 인신매매 국가 지정

  • 등록 2021-07-02 오전 5:54:28

    수정 2021-07-02 오전 5:54:2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9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3등급은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나타내는 1~3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국무부는 북한을 두고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인과 어린이를 집단 동원했고, 정치적인 탄압 목적으로 정치범수용소, 노동교화소, 해외송출 노동자의 강제 노역 등 수단을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국무부는 매년 이 보고서를 내놓았다. 다만 올해는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진 와중에 북한의 인권 실태가 처참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무부는 아울러 중국을 5년 연속 3등급 국가로 지정했다. 러시아 역시 3등급이다. 이외에 이란, 미얀마, 쿠바,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등 총 17개국이 3등급으로 나왔다.

국무부는 한국의 경우 미국, 영국 등과 함께 1등급 국가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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