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 속 기술주의 저력…나스닥 1.23%↑

[뉴욕증시]美中갈등 증폭에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
'투자의 귀재' 버핏, 4대 항공사 주식 전량 매도 '악재'
  • 등록 2020-05-05 오전 6:29:38

    수정 2020-05-05 오전 6:29:36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하락장을 딛고 소폭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가 온종일 시장을 짓눌렀지만, 장 후반 주요 기술주가 저력을 과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07포인트(0.11%) 오른 2만3749.7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03포인트(0.42%)와 105.77포인트(1.23%) 뛴 2842.74와 8710.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불거진 미·중 간 갈등이 무역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전날(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도 이를 덮으려 했다”며 대중(對中)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관련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했다.

중국 측은 관영 언론들을 대동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무능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 “폼페이오 장관은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거세게 반발했다.

코로나19 국면 전인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뤘던 양국이 다시 관세 부과, 보복, 재보복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파탄의 길로 가는 건 불 보듯 뻔하다.

다만, 일각에선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 수세에 몰린 코로나19 정국을 타개하려 한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일종의 정치적 제스쳐일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 등 미 4대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백신 등의 개발 전까지 항공업이 다시 살아나기 어렵다는 뜻을 고스란히 밝힌 것과 마찬가지여서다. 이날 이들 항공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2.4% 상승)·넷플릭스(3.1% 상승) 등 주요 기술주가 크게 오르며 증시 전반을 지지했다. 여기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나흘째 이어진 국제유가의 랠리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날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3% 이상 뛰며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8% 떨어진 35.97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