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건강, 건조한 실내 공기는 각종 호흡기 질환 유발, 환기로도 습도 유지 가능해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실내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환절기에는 낮은 실내 습도로 기도가 건조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고유상 교수는 “감기는 경우에 따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면 건조해진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고 식도의 세균, 먼지 등 이물질을 세정해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습기나 식물,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하거나 하루 3~4번 정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는 것도 실내 습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봄은 건조한 대기나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요즘처럼 집이나 직장 등 건조한 실내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많을 때는 피부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신체적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게 되면 신진대사가 저하돼 피부 속 지질과 수분함량이 떨어지게 되고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피부가 푸석해지면서 눈이나 입 주변 등 수분이 부족한 부위에는 잔주름이 더욱 늘어난다. 또한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는 가려움증을 유발해 건성 습진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근육 건강_무기력해진 몸과 마음의 근육, 스트레칭으로 건강하게
실내 공간에 장시간 머물다 보면 누구나 몸과 마음의 답답함과 무기력감을 호소하게 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원준 교수는 “무기력감은 우울증으로 발전하여 불면증,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발생시킨다”며 “이럴 때는 잠시라도 햇볕을 쐬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신체 리듬을 평상시처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내에 있더라도 하루에 30분 정도 창문을 열고 햇볕을 쐬면 행복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 되어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어느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스트레칭 하는 것 보다 전후좌우 균형을 맞춰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서대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평소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 등이 있다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스트레칭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