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정치 논객으로 활동 중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4월 제21대 총선이 ‘한일전’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게시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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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1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직 독립운동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우리나라 1945년 8월 15일에 해방됐는데”라면서 “혹시... 그날 축구 해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총선은 한일전이다’라는 구호가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과 수출규제 갈등 상황에서 국내 정치인이 오히려 일본 입장을 대변한다고 비판하면서 나온 말이다.
같은 날 정의당도 ‘총선은 한일전’이라는 말을 언급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오늘 정부가 낸 입장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지소미아를 또다시 거론해 반일감정을 촉발’한다고 말했다”며 “일각에서 괜히 이번 총선이 한일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소미아 종료설이 불거지자, 정부는 “일본 측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22일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유예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