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8회에서 박 의원을 비롯,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쓴소리로 여당의 ‘소신파’라고 꼽힌 금태섭, 김해영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조국을 옹호한 사람은 소신이 없었고 그분들만 소신이 있었나”라면서도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다른 방향에서 주장했다는 것이 돋보인 것인데,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민주당원 중에도 조국 임명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그분들의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들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이 괜찮은 정당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보면 당의 기여를 한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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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 의원은 다음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 발언 관련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이 반대한 ‘복면 착용 금지법’이 나오자 “유시민 씨는 민주당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편 들어주시려는 건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오버하지 마셨으면 좋겠다”며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복면 금지법 반대라는) 민주당의 입장은 전혀 바뀐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번 ‘다스뵈이다’에서 “박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악의적으로 왜곡됐다고 해명했더라”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박 의원이 뭘 잘못했냐면 누구든 집회를 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해 지지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게 하는 법을 만들거나 마스크를 못 쓰게 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완전 다른 문제다. 이건 독재다. (박 의원이) 이런 점을 지적했어야지, 내가 민주당원이 아닌 게 무슨 상관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박 의원은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된다. 적당히 좋은 얘기해서 자기 이미지 개선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되는 국회의원으로선 그렇게 말도 안되는 질문을 공격적으로 해올 때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 그래야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그거(박 의원이 출연한 방송) 보다가 화딱지가 났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