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프리미어파트너스, 미용기기 제조업체 닥터스텍에 투자

프리미어, KIF펀드로 20억원 규모 신주 인수
닥터스텍, '바나브' 브랜드로 이름 알린 미용기기업체
견조한 매출 성장세… 중국 공략 등도 매력적
  • 등록 2019-04-03 오전 5:20:00

    수정 2019-04-03 오전 5:20:00

닥터스텍의 미용 장비 브랜드 ‘바나브’ 광고 배너(출처=바나브 공식 페이스북)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미용 장비 브랜드 ‘바나브(VANAV)’로 유명한 닥터스텍에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피부 관리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회사가 중국 유통망 확장에도 적극 나서면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벤처케피털(VC)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는 ‘2018 KIF 프리미어 기술금융투자조합‘을 통해 닥터스텍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 20억원 규모의 신주를 확보했다.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역시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상의 금액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스텍은 지난 2000년 성형외과 전문의인 김원석 전(前)대표가 설립한 피부용 의료기기 및 미용기기 전문 기업이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병원용 기기를 주로 개발해오던 회사는 이후 개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UP5’를 출시해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UP5’는 피부에 전위차를 두어 약품 및 화장품이 피부에 깊이 침투시키는 미용 기기다.

회사는 지난 2004년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싱가폴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글로벌 직접판매 회사 암웨이에도 납품을 시작해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6년 말부터는 세계적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에 주문자 상표 부착(OEM) 형식으로 기기를 납품하고 있다. 올리브영 등 8개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37개의 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 또한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던 KIS정보통신에 인수돼 NICE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KIS정보통신은 닥터스텍의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닥터스텍은 NICE 계열사로 편입되던 2015년 약 6억8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매출액 88억원, 2017년 71억원, 지난해 17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손예진을 바나브 모델로 발탁하며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유통망 확장에 나선 회사의 경쟁력에 투자가들이 관심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닥터스텍은 지난해 ‘인터파크만통’과 유통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건 상태다. 중국은 가정 미용기기 수요량은 아시아 1위, 세계 3위 수준이며 가정용 피부 미용기기 판매 규모는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닥터스텍이 중국에 안착한다면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룰 수 있단 전망이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VC들은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제약과 헬스케어 기기, 또는 미용 관련 업체에 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닥터스텍의 매출 흐름이 좋고 다양한 미용기기 업체들의 등장으로 국내 시장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등 확장 전략을 펼친 점이 투자가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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