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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이르면 이달 말 미·중 무역전쟁의 최종 타결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final stage)’에 다가섰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됐다. 이달 말 ‘무역담판’을 벌일 도널드 트럼프
(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왼쪽) 중국 국가주석 간 ‘마러라고 정상회담’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문이 불리는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중국 문제에서 (협상 타결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나는 주식시장의 수치가 보여주듯, 조만간 결승점에 다다를 것이라는데 모든 이들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 쟁점사항과 관련, 해싯 위원장은 “여전히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CNBC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양국이 결승점을 앞둔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WSJ도 전날(3일)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도 작년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며 “타결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적은 바 있다.
현재 양국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최종 무역협상을 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