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2월 11일~2월 15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인 ‘C-브릿지 캐피탈’과 바이오이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판권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허셉틴(유방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3’, 루센티스(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11’, 솔리리스(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12’의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및 상업화를 협업하게 됩니다. C-브릿지는 중국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라는 바이오기업을 설립한 뒤 향후 승인받는 제품의 판매를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계약금을 비롯해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이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중국 3S바이오와 아바스틴(대장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8’의 중국 내 임상 및 허가, 상업화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에서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과 허가를 동시에 진행해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매출은 늘어난 대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5% 줄어들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연구개발비용이 12.3% 늘었고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가 늘면서 고정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었습니다. 또한 연결대상인 GC녹십자엠에스, GC녹십자랩셀의 실적부진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제넥신(095700)은 SCM생명과학과 공동으로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바이오텍 ‘아르고스 테라퓨틱스’를 경매를 통해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에 들어간 금액은 125억원으로 이에 따라 아르고스는 ‘코이뮨’(CoImmune)이라는 이름으로 문패를 바꿔달며 미국 내에서 독립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아르고스는 개인 맞춤형 항암제 개발에 주력한 회사로 수지상세포 기반의 맞춤형 암치료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에서 신장암 환자 46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이 통계적 유효성을 밝히지 못해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제넥신은 대규모 임상3상 진행 경험과 수지상세포 치료백신을 개발 중인 GX-17과 병용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에 5억 3000만 달러(약 60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계약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억 달러와 향후 시판허가 등에 따른 마일스톤 4억 3000만 달러로 이뤄졌다. 이후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아벨 측은 SK바이오팜이 진행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을 제출할 예정인데 시판허가를 받으면 세노바메이트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내 32개국에서 판매된다. SK바이오팜은 아벨의 신주 상댱량을 인수할 권리도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도출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약물이다. FDA는 올해 11월 세노바메이트의 시판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판허가를 받으면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판매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에 지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