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은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도입,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치료의 새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방사선 치료를 하려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 영상학적 진단이 필요하다. 이후 암세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종양에만 방사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방사선량, 조사방법 등 환자별 맞춤계획을 세워 진행한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종양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치료였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X선으로 종양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을 조사하는 식이었다. 치료 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호흡하면 종양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치료 범위를 실제 종양의 크기보다 넓게 잡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즉, 종양 주위의 정상 조직까지 방사선에 피폭될지 모를 문제가 있었다.
즉 지금까지 환자의 몸속에서 종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없었다면 메르디안 라이낙은 치료를 하는 중에도 MRI를 계속 촬영하며 종양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이에 종양이 방사선 치료 범위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방사선이 자동으로 멈추고, 다시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 치료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전에는 치료 계획을 수정하기까지 최소한 2~3일 걸렸는데 메르디안 라이낙은 실시간으로 치료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즉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 진정한 맞춤형 방사선 치료방식을 선보이는 것이다.
메르디안 라이낙은 췌장암, 뇌종양,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직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 전신에 발생한 원발성암과 전이·재발암 치료에 적용된다. 특히 환자의 호흡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폐암과 간암 그리고 조직이 예민하여 세밀하고 정확한 방사선양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두경부암, 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췌장암은 바로 옆에 위치한 십이지장의 경우 방사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종양에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가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종양 치료율을 극대화해 지금까지의 방사선 치료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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