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FOMC,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벤트에 기대감↑

FOMC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점도표에 쏠린 시선
북미정상회담, 新경제협력 방안 발표 촉각…월드컵 수혜株도 관심
긍정적 소식 깔렸지만 불안요인도 여전
  • 등록 2018-06-10 오전 9:23:27

    수정 2018-06-10 오전 9:23:27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이번주 증권시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6·13지방선거, 2018 러시아월드컵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가 산재해 있다. 투자자들은 잇따라 열리는 주요 이벤트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 등 우려가 여전한 만큼 신중한 접근을 통해 옥석가리기가 필요해 보인다.

6월 FOMC·북미 정상회담 등 이슈 즐비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6월4일~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0.51%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매수로 돌아서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날인 8일 브라질 증시 급락 여파로 아시아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이번주는 그야말로 초대형 이벤트라고 불릴만한 이슈가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2~13일(현지시간) 예정됐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내 인상횟수에 쏠리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포커스는 연내 금리인상 회수변화(점도표 수정)에 집중될 것”이라며 “골디락스 경기와 ‘대칭적 물가목표’ 2% 등이 암시하는 6월 FOMC의 본질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와해적 상황변화보다 선반영 이벤트 리스크 해소의 분수령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3~1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중단 시기를 논의할 전망이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2일에는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최근 주도주(株)로 떠오른 남북경협주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철도, 도로 연결 등이 내용의 전부로 추가적인 내용이 포함되는지 여부가 남북 경협주들의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은 자체로서 경협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으며, 경제 협력과 관련된 새로운 내용의 발표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

13일과 14일에는 각각 6·13 지방선거와 러시아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더 큰 이슈로 관심이 낮다. 다만 남북 경제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이 예상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당선 여부를 놓고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컵 역시 북미정상회담 등에 밀려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관련 업종에 수혜가 생기는 이른바 ‘월드컵 특수’에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국내증시는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롤 오버(만기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긍정적 기대감 고조…옥석가리기 필요

이처럼 대형 이벤트가 산재한 상황에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주요 이슈에 대해 긍정적 기대가 우세하다”면서 “미국 관세 발효 여부가 관건. 바텀업 측면에서는 정보기술(IT) 업종을 필두로 증권, 건설·기계, 중국 관련 소비주 등 3분기까지 실적 상향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은행, 자동차에 대한 바닥론도 지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신흥국 경제위기 등 불안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이슈별로 구체적인 결과를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연구원은 “섣부른 투매보다는 보유, 막연한 관망보다는 옥석가리기 저점 매수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중장기 매크로 및 정책 환경 변화 물줄기가 향할 포트폴리오 전략 길목을 선점하는 것이 현장 대응 전략의 요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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