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들, 애인이 부모께 인사 온다면 ‘이것’부터 준비

  • 등록 2017-06-10 오전 12:07:43

    수정 2017-06-10 오전 12:07:43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애인이 부모에게 인사를 온다고 하면 미혼 남성들은 가족들에게 불필요한 말을 하지 못하도록 입단속부터 시키고, 여성은 자기 방부터 정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5월 29일∼이달 3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지하게 교제 중인 애인이 부모에게 인사를 하러 온다고 하면 무엇부터 준비하겠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3명 중 한 명꼴인 33.1%가 ‘가족들 입단속’으로 답했고, 여성은 27.4%가 ‘내방 정리’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가족들 치장’(23.7%) - ‘본인 방 정리’(18.8%) - ‘거실 등 집안 정리’(14.3%) - ‘간식 등의 먹거리 준비’(10.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내방 정리에 이어 ‘거실 등 집안 정리’(24.4%) - ‘가족들 치장’(20.3%) - ‘간식 등 먹거리 준비’(15.4%) - ‘가족들 입단속’(12.5%) 등의 순이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들의 경우 가족들이 별 부담없이 얘기하는 중에 자신의 과거 연애경력이나 기타 상대가 알아서 덕 될 것이 없는 생활자세 등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입단속부터 한다”라며 “여성들은 아무래도 가정환경이 중요하므로 집안 정리 상태나 가족들의 치장 등에 신경을 쓰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인이 애인의 집을 방문할 때 가장 눈여겨 볼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의 반응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56.8%가 ‘집안 분위기’를 가장 눈여겨보겠다고 답했고, 여성은 62.4%가 ‘경제적 상황’으로 답해 각각 압도적 비중으로 첫손에 꼽혔다.

두 번째로는 남성의 경우 ‘경제적 상황’(28.2%), 여성은 ‘집안 분위기’(20.7%)가 차지했다. 그 다음은 ‘상대 부모의 교양, 성격’(남 9.4%, 여 9.8%)이 이어졌다.

온리-유 관계자는 “배우자의 심성이나 습성 등을 중시하는 남성들은 예비 신부의 집을 방문하면 전반적인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게 된다”라며 “반면 배우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여성들은 아무래도 경제적 수준에 역점을 두고 집안을 관찰하게 된다”라고 풀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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