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경 IGM세계경영연구원 원장 "콘텐츠 강화로 원우기업 성장 이끌 것"

4차 산업혁명 시대 성공의 길 "과거의 성공 방식 잊어라"
  • 등록 2017-01-09 오전 6:00:00

    수정 2017-01-09 오전 6:00:0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콘텐츠 강화에 가장 중점을 둘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 IGM과 함께하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은 대기업이 될 거다. ”

배보경 IGM세계경영연구원 원장.
배보경(사진) 신임 IGM세계경영연구원장은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IGM의 원우기업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IGM이 성장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GM세계경영연구원은 국내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3000여명을 교육한 세계 최대 규모의 CEO 교육기관이다. 최근 IGM세계경영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최고경영자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배보경 전 부원장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했다.

배 원장은 고려대에서 변화관리와 리더십을 전공한 후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부원장 겸 교수, 카이스트(KAIST) 경영대 경영자과정 디렉터 겸 교수로 재직했다. IGM 세계경영연구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CEO 멤버십, 시스템경영클럽 교수로 강의와 경영을 맡은 바 있다.

배 원장은 “IGM 내부적으로는 원우와 직원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처음 IGM에 왔을 때 마음먹었던 것과 달리 내 방식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조직원들을 이끌고 있는 걸 깨닫고 놀랐다”면서 “그간 직원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중하다는 걸 알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배 원장은 참여의 폭을 넓히는 것에 시간을 더 할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 원장은 IGM을 세계적인 CEO 교육기관의 반열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그는 “카이스트에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영자과정 프로그램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MBA 랭킹에 올려놓았다”면서 “이번에도 콘텐츠 강화에 힘쓰면서 내외부의 조언을 잘 듣는다면 그때와 같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갖추어야 할 CEO 역량으로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려는(Un-learn) 자세를 꼽았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으로 연결이 아닌 초연결, 기계가 학습하는 인공지능, 제조혁명과 공유경제로 한계 비용이 제로인 사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새로운 사회에 맞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과거를 잊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한 역량을 묻는 말에 그는 “리더면 리더이지 여성리더, 남성리더라고 구분하는 것 자체가 늘 편치 않았다”면서 “성별에 상관없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역량은 같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가정과 조직, 사회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과 역할이 다르다는 것은 인지해야 한다”면서 “더욱 현실을 직시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을 두는 영역과 시간을 할애하는 영역이 달라야 하고 다르다고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전체적인 시각에서 통합적으로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4차 산업혁명=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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