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 위협하는 회전근개파열, 힘줄재생으로 활동성 회복

  • 등록 2016-10-08 오전 5:55:06

    수정 2016-10-08 오전 5:55:0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관절질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회전근개파열은 외상에 의한 발병보다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퇴행성질환이다. 특히 중년층 이상에서는 힘줄의 퇴행이 젊은 연령층에 비해 많기 때문에 외상이나 작은 힘만으로도 힘줄이 손상될 위험이 그만큼 크다.

회전근개파열은 일단 파열이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붙지 않는다. 때문에 중년층 이상에서 갑작스런 어깨통증을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끊어진 힘줄이 점차 벌어져 파열 범위가 커지고 수술 이후에도 재파열 위험이 높다. 이 같은 중증에 해당하는 회전근개파열 치료를 위해 최근 봉합한 힘줄을 동종이식물패치로 보강해 주고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힘줄재생을 돕는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이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는 것이 회전근개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파열 정도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파열 크기가 작은 부분파열의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파열이 진행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관절내시경 힘줄봉합수술은 수술 후 결과가 우수하고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파열 크기가 3cm이상일 경우에는 그 결과가 상대적으로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로 동종이식물패치와 줄기세포를 적용한 치료법이 최근 관절내시경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Arthroscopy지에도 발표되었다. 동종이식물은 인체피부를 가공해서 세포성분을 제거한 후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도록 제조한 패치를 관절내시경 힘줄봉합술에 더해 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치료는 본인의 복부 지방조직이나 골수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분리해 회전근개힘줄 봉합 부위에 직접 주사하하는 치료를 말한다.

날개병원 김우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힘줄의 질이 떨어진 상태에서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동종이식물보강 패치보강술과 줄기세포 힘줄재생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어깨 분야에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에 속하는 중증회전근개파열의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증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힘줄재생술은 봉합수술 전 국소마취 하에 환자의 복부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한다. 원심분리기에서 효소분리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는 관절경으로 회전근개파열 봉합수술을 받게 된다. 이때 회전근개 봉합 부위에 인체 진피조직으로 만든 패치를 덧붙이고, 마지막으로 수천만 개 셀이 들어 있는 줄기세포침전물을 봉합한 힘줄에 주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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