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하반기 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가시화

  • 등록 2016-08-15 오전 7:45:15

    수정 2016-08-15 오후 3:31:38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상장(기업공개)이 가시화되고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 중단 이후 대어급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는 만큼 IPO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에 설립됐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현재 삼성물산(028260)이 51%, 삼성전자가 46.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91.2% 보유 중이다.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13억원, 당기순이익 1조9049억원을 기록했다.

공모 예상금액은 3조원 안팎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을 준비하는 이유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문생산(C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삼성그룹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의료기기 등과 함께 바이오제약사업을 지목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동물세포배양 타입의 바이오의약품 전문생산(CMO) 1~2공장과 생산능력 18만 리터로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을 잇달아 지으면서 바이오기업으로 역량을 키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0년까지 4공장 증설을 통해 총 40만리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미국 제약회사 머크(MSD)와 공동 투자한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9’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 신청서(NDA) 심사판매 허가 절차에 들어가는 등 바이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삼성그룹의 바이오산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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