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군용 차량의 아이콘 ‘험비(HMMWV)’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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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미군 군용 차량의 아이콘 ‘험비(HMMWV, 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군은 기존 험비를 ‘오시코시’의 신형 모델로 대체하기로 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6일(한국시간) 오시코시가 ‘로키드마틴’과 ‘AM제너럴’ 등을 제치고 미 육군의 새 경량전술차량 입찰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로키드마틴은 세계 최대 방위 산업체이며 AM제너럴은 기존 험비의 제작사다.
계약 규모는 총 67억5000만달러(약 8조130억원)에 달한다. 오시코시는 앞으로 25년 동안 험비를 대체할 ‘JLTV(Joint Light Tactical Vehicle)’를 5만대 이상 생산한다. 육군에 5만대, 해병대에 55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시코시의 신형 모델은 기존 험비보다 기동성과 방어력 모두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급조폭발물에 대한 방호 기능이 향상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의 거친 산악 지형에서도 끄떡없도록 설계됐다.
존 유리어스 오시코시 회장은 “우리는 광범위한 시험을 통해 포탄 방어력이 경전차 수준이고 차체 하부 방어력이 장갑차 수준이며 기동력이 비포장도로 경주차 수준인 차량을 공급하는 업체로 입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