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003620)와 르노삼성, 한국GM(쉐보레) 3사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 들어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판매가 특정 모델에 편중됐기 때문이다. 1개 차종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중·장기적인 위험요소인 만큼 이들도 중·장기적인 모델 다변화를 꾀한다.
9일 이데일리가 국내 완성차 5사의 주력 모델 편중도를 분석한 결과 이들 3사는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1개 차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 비중이 42.0%, 르노삼성과 한국GM도 SM5와 쉐보레 스파크가 각각 35.0%, 34.6%에 달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005380) 포터가 15.4% 기아차(000270) 모닝이 17.2%로 20%에 못 미치는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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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와 함께 선전하던 소형 SUV QM3 역시 하반기 티볼리·트랙스 등 경쟁 디젤 모델의 등장으로 하반기 여건이 만만치 않다. SM3·QM5·SM7 같은 나머지 모델의 판매량은 올 들어 감소세다.
더욱이 스파크와 티볼리 같은 엔트리급 모델은 판매 증가에 비례해 수익성이 커지지 않는 점도 각사의 고민이다. 모델 다변화를 모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쉐보레는 오는 11일 준대형급 세단 신모델 임팔라를 국내 공개하고 내달부터 수입 판매한다. 르노삼성도 내년 르노 탈리스만 기반의 새 중형 세단의 국내 출시 계획을 확정했다. 국내 일곱 번째 라인업이다. 쌍용차도 내년 초 티볼리 롱바디(long body) 파생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중·대형 SUV 신모델을 내놓는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가 올 초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지난달 선보인 디젤 모델의 반응도 폭발적”이라며 “당분간 티볼리 중심의 전략은 불가피하지만 고객만족도 강화와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꾸준히 내놓아 SUV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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