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 평택공장서 정리해고 6주년 기자회견

"6년 동안 28명 사망.. 빨리 해고자 복직해야"
  • 등록 2015-06-08 오전 6:00:00

    수정 2015-06-0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009년 정리해고된 노동자 187명을 대표하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003620)지부는 8일 오전 11시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정리해고 6주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2009년 1월 모회사이던 상하이차의 경영권 포기로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전체 인력의 37%인 2646명을 구조조정키로 하며 그해 5~8월 금속노조 산하이던 당시 노조가 공장점거 파업을 벌이는 등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후 노사협상 진통 끝에 정리해고 대상자 중 459명은 무급휴직(2013년 복직), 2019명은 희망퇴직, 3명은 영업직 전환 처리했으나 이를 거부한 187명은 해고됐다. 이중 153명이 모여 정리해고 무효 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대법원 판결에서 결국 패소했다.

8일 기자회견은 6년 전 사측이 정리해고 통보서를 보낸 6월8일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패소 이후에도 지난 연말연시 평택공장에서 굴뚝 농성을 벌이는 등 대규모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 왔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해고자는 지난 6년 동안 28명이 사망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며 “빨리 해고자가 복직해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기자회견에 앞서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해고자 14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고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낀다’는 문항에 응답자 51.2%가 ‘그렇다’, 38.8%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는 해고 이전인 2008년엔 자신을 중산층(1~10단계 중 4.7)이라고 여겼으나 올해는 저소득층(2.1)이라고 답했다.

그밖에 적잖은 응답자가 ‘삶이 매우 불안정하다’(46.2%), ‘우울·불안장애를 느낀다’(75.2%), ‘전신피로를 느낀다’(88.7%) 등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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