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이란 외무부가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열달동안 공석 중인 유엔(UN) 주재 이란 대사에 골람 알리 코쉬루(
사진·60) 주스위스 대사를 임명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코쉬루 대사는 2002
| (출처=주스위스이란대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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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부터 3년간 이란 외무 차관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스위스 주재 대사로 유럽연합(EU)과 핵협상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1989년부터 1995년 유엔 본사에 근무한 경험도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유엔 주재 이란 대사로 임명된 하미드 아부탈레비는 1979~1981년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 사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미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다. 이후 이란 유엔 대사직은 10개월 동안 대행 체제였다.
미 정부가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 부임하는 외국 대사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비자 발급 거부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엔 대사 중 테러나 간첩 활동과 관련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대통령이 판단하는 인물은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한다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한편 이란은 1980년부터 미국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으며 양국의 정상 회담은 1977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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