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 "환율 우려 과도..해외 바이오 턴어라운드"

  • 등록 2015-01-06 오전 6:00:00

    수정 2015-01-06 오전 6:00:00

CJ제일제당 주가(사진=네이버증권 캡쳐)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지난해 10월22일 CJ제일제당(097950)의 주가는 41만9000원이었다. 하지만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현재 주가는 겨우 3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CJ제일제당은 30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를 누르는 가장 큰 부담은 환율이다. CJ제일제당 등 식음료 회사는 곡물 수입이 많고 외화 표시 부채가 많다. 원화 약세는 이들 회사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계속 밑으로 누른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속속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4년 전에는 원화 가치가 10% 떨어지면 CJ제일제당의 순이익 2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과거에 비해 민감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원화값도 떨어졌지만, 곡물가격 자체가 하락해 CJ제일제당의 원재료 수입액은 오히려 15%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가 증가한 데다 해외법인의 채권 발행통화에 대해 헤지 등을 통해 외화부채 노출도를 낮췄다는 것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원화 가치가 전분기보다 1% 떨어지면 CJ제일제당 연결기준 외환관련손실의 변동은 과거 80억~100억원에 육박했지만, 2013년 이후 38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해외 바이오 사업의 이익이 증가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순이익 민감도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며 CJ제일제당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7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금은 주식 매집 기회”라고 주장한다. 그는 CJ제일제당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식품 부문의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해외 바이오 부문의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면서 “CJ제일제당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CJ대한통운 제외)은 각각 8조269억원, 63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7%, 37.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 애널리스트는 “라이신의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해외 바이오 사업이 추락했지만, 지난 2분기 이후 중국 라이신 산업내 사업자 통폐합으로 가격이 회복되면서 3분기에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도 흑자 전환했다”면서 “내년에는 메치오닌 시장 진출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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