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토연구원이 조사하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8월 134.5로 올해 2월(135.8)과 더불어 조사가 시작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지난달보다 시장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보통 115까지는 보합 또는 현상 유지로 간주한다.
‘집을 사야 할까’ 하는 질문에 대답은 늘 비슷하다. “집 살 경제적 능력이 되고, 집값 오르고 내림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중소형으로 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들 대부분이 2억원대 전세보증금이 자산의 전부여서 집을 사기엔 부족함이 많다.
문제는 30대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주택 공급 축소 정책으로 무주택자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선택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당첨권에서 먼 가입 10년 이내의 30대 청약저축가입자는 통장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마지막 남은 규제라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까지 실현되면 어떻게 될까? 정부는 이런식 주택시장 정상화가 20~30대 젊은층에게 어떻게 비칠지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한다.